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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9 06:00 (월)
'의료계의 단합 위해 사퇴하겠다'

'의료계의 단합 위해 사퇴하겠다'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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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부회장 겸 서울시의사회장 '직무대행'

김재정 의협 회장이 15일부로 `회장직'에서 떠났다.
14일 오후에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의료계의 단합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곧이어 열린 전국 시·도의사회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연석회의에 앞서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는 김 회장의 사퇴를 받아들이고, 한광수 부회장 겸 서울시의사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 앞으로 의료계 비상시국을 이끌어 줄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김 회장은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정관개정에 따른 회장 직선제가 반드시 이뤄지길 바랬다. 의협 개혁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는 의협, 강한 의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두번이나 정관개정이 무산되어 안타까울 뿐이다”며, “회원단합과 성공적인 대정부 투쟁을 위해 이 한몸 희생하겠다”면서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열린 시도회장·상임이사 연석회의에서도 김 회장은 미리 준비된 `회장직 사퇴에 즈음하여'란 글을 낭독하지 않고 즉석 연설을 통해 “의료계의 내분이 해결되지 않는 한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하고 단결된 의협, 강력한 투쟁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친필로 작성한 `사직서'를 김일천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길수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그동안 의료계에 기여해 온 김 회장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고 길이 남을 것”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내린 김 회장의 뜻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열린 상임이사회에서는 김 회장의 사퇴와 관련, 회의에 참석한 상임이사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는데, 김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무 공백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사직서를 일단 반려시켰다.

실거래가 상환제 시행 이후 의료계에 커다란 고통을 안겨 줄 정부의 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이 7월 시행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태에서 의료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회장 사퇴'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의료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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